우리나라 일기예보는 잘 맞지 않아도 절기는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 처서가 되자마자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시원하게 가슴을 파고든다. 한낮에 땀을 흠뻑 흘리고서 저녁에 선선한 바람으로 땀을 식히면 닭살이 돋지만, 나는 그 느낌이 너무나 좋다. 이렇게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화훼단지에 손님들이 단지 내 구경을 나오기 시작한다. 여름, 화훼단지는 극 비수기인데.... 그동안 잘 버티었다. 우리 농장도 이제 슬슬 가을 장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 용인 남사에 위치한 화훼단지를 방문하였다. 목적은 시장조사를 통하여 시장에서 인기 있는 식물들을 파악하고 우리 농장에 없는 물건들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사 화훼단지 내에 위치한 화훼집하장에 들어서니 입구에는 각종 비료와 수입 원예용 상토와 각종 화분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예전 화훼집하장에서는 수입비료와 원예용상토, 화분들은 판매를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게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도 손님들이 한 곳에서 모든 쇼핑을 끝낼 수 있도록 유도를 해야 하는데..... 우린 너무 영세업체라, 희귀 식물 구매하기도 버거운 현실이다.
2년전인가 아주 귀한 칼라디움이었는데... 이젠 시장에 너무 많이 풀리고, 가격이 절반이나 떨어져서 재미없는 품목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미모 하나는 아직도 여전히 아름답기만 하다. 작년에 동생과 나도 조금이나마 번식을 해놓아서 올해는 굳이 준비 안 해도 되겠다. 참고로 칼라디움은 전 세계적으로 약 만 여가지의 종류들이 있다고 한다.
어느 농가에서 농사를 지었는지 몰라도 물토란(콜로카시아)이 아주 이쁘게 출하가 되었다. 아주 곡선미가 끝내준다.
집하장에서는 콜로카시아를 대품으로 상품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필로덴드론 셀렘이 웅장함을 자랑하는 모습에 뻑이 갔다. 우리 농장에는 저거보다 더 좋은 셀렘들이 많은데.. 셀렘의 가격을 확인하고야 나는 웃음을 질 수 있었다. 가격이 많이 올라서이다. 우리 농장에 있는 셀렘들 가격을 조금 더 올려도 되겠다. 여기처럼 농장 한가운데 셀렘을 디스플레이해도 괜찮을 것 같다.
아직 여름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서인지 생각보다는 남사 화훼단지에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식물들도 많지가 않고 새로 출하된 신품종 아이들도 찾아 볼 수는 없었다. 아무래도 추석이 끝나야 농장들이 물건들을 많이 풀 것 같다.
참고로 남사 화훼단지는 식물마다 가격표가 모두 붙어있으니, 식물을 구매하게 된다면 꼭 네이버에서 가격 비교를 해보아야한다. 네이버에서 나오는 식물 가격은 대한민국 소매의 평균 가격이라 생각하면 된다. 네이버에서 형성된 가격보다 남사 화훼단지가 더 착한 가격에 나왔다면 무조건 장바구니에 담고 봐야 한다. 오늘 몇 가지 착한 가격에 형성된 아이들이 있었는데 모두 우리 농장에 있는 품목 하고 겹치다 보니 빈손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집하장을 나오다 저 멀리 있는 목대가 아주 좋은 킹벤자민 나무가 내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렇게 목대 좋은 나무는 무조건 확보해야 하는데... 오늘 하필이면 화물차가 아닌 승용차를 가지고 나와 어쩔 수 없이 눈길을 피해야만 했다.
추석 지나고 대충 무엇을 구매해야 되겠는지와 그때쯤 우리가 농사 지은 물건도 함께 시장에 내놓으면 될 것 같다.
우리 농장에 있는 이쁜 핑크 프린세스가 무늬를 이쁘게 발현하였다.
농장에 여러개체가 있으니 분양을 원하시는 분들 댓글 달아주세요. 확인하고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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